번역 (한국어 > 영어, 불어)

Hollyhock

yocla14 2025. 9. 10. 21:48

A prolific writer and successful scholar-official in the late 16th and early 17th centuries, Lee Soo-kwang found in the hollyhock a powerful metaphor for unwavering loyalty toward the King—a central theme of Joseon-era poetry. The poem was written when he was serving as the prefect of Anbyeon Prefecture in Hamgyong Province, a distant post from Seoul.

 

客館舊基有葵花正開 Hollyhock at the Old Guesthouse Ruins

 

荊棘叢邊一朶香 Beside the thorn bush, one single flower wafts scent,

可憐孤艶在遐荒 A sight to behold in a wasteland so distant.

雖然未肯同凡卉 Herd of common plants it does strongly resent,

猶有丹心向大陽 Thus keeps towards the sun a loyal heart unbent.

 


이 포스팅은 성범중, 안순태, 노경희, 『알고 보면 반할 꽃시』(태학사, 2023)의 제3쇄 발간을 축하 드리고자 쓰여졌다. 총 52개의 우리 꽃들과 그 꽃들을 다룬 한시들을 소재로 오랫동안 국문학, 특히 한시를 연구하고 가르쳐 온 선생님들께서 쓰신 책이다. 이 책은 그 알찬 내용만큼이나 책에 수록된 국가유산급 회화(병풍, 수묵화 등)과 금속공예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겸비하고 있다. 누구든 한 권쯤 구비하시고 그저 넘겨보시는 것만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들추어만 보아도 뿌듯해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가지고 꾸미고 있는 재미난 일은 더 잘 되면 말씀 드리기로 하겠다. 

내가 사는 과천은 유독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거나 아직 망가지지 않은 녹지가 풍부한 곳이다. 그래서 봄부터 가을까지, 잠시도 눈이 쉴 겨를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누가 인위적으로 조성했다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종류도 다양하다. 약간 과장을 보태면 『꽃시』 에 나오는 꽃들 52종 중에 찾아볼 수 없는 꽃이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 하나가 접시꽃이다. 접시꽃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그 모습이 보는 것만으로 뭔지 모를 쌉싸름한 위로가 된다. 저 책에는 접시꽃을 다룬 더 아름답고 가슴 아린 시들이 많이 나오고, 이수광의 시는 솔직히 별로 재미 없는 충성충성충성 시이다. 그런 시니까 압운을 맞추기도 쉽고, 심지어 7언절구답게 약간 길게 음절을 잡아서 옮기기도 쉽다.

우리 동네 전봇대 앞에 핀 분홍빛 접시꽃. 적어도 3m는 높게 자랐다.

'번역 (한국어 > 영어, 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itaph I  (0) 2025.09.17
Pine Mushroom  (0) 2025.09.08
Dumplings  (0) 2025.09.07
The Dooriban Chronicle  (1)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