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한국어 > 영어, 불어)

Pine Mushroom

yocla14 2025. 9. 8. 21:08

Lee Kyubo, a prominent scholar-official during the Goryeo dynasty's Military Officers' Revolt period (1170-1270), left an extensive collection of writings titled Donggookisanggookjjip. This work offers a unique window into the lavish lifestyle and refined tastes of the era's nobility.

One notable example is his poem on songi (松栮), the pine mushroom, also known outside of Asia by its Japanese name, matsutake. The mushroom was highly cherished for its rarity and unique nature of growing only near the pine tree—a symbol of nobility itself.

 

食松菌 Eating Pine Mushroom 

 

菌必生糞土 Fungi always grow in manure, 

不爾寄於木 Otherwise attached to trees

朽腐所蒸出 Springing out of things gone rotten, 

往往多中毒 Often intoxicate eaters. 

此獨産松下 This one alone, born under a pine, 

常爲松葉覆 Always buried in pine needles.  

爲有松氣熏 As it came from warm pine essence, 

淸香何馥馥 Pristine fragrance, how rich it is!

尋香始可得 First found following the fragrance, 

數箇卽盈掬 Handful filled by couple pieces. 

吾聞啖松腴 Once I heard partake of pine oil 

得仙必神速 Swift path to be Immortals provides. 

此亦松之餘 This too a remnant of the pine, 

焉知非藥屬 Should stand among all medicines.

—Lee Kyubo, Collected Writings of Lee Kyubo, State Minister of the Eastern Kingdom, Book 14


5언 배율로 된 시들은 가급적이면 8음절로 번역하는 것이 시가 가지는 간결성에도 부합하지 않을까 하여 다소 무리해서라도 맞추어보고 있다. 이규보의 시는 감각적인 맛도 물론 있지만, 매우 양식화된 운문의 안에서도 뭔가 꿈틀거리는 논리의 흐름이랄까 하는 것이 늘 이채롭다. 축축한 데서 자라는 버섯 거 먹을 거 못되지만 우리의 우아한 귀족적 풍모의 상징! 소나무 곁에서 자라는 송이버섯이라면 그건 또 얘기가 다르지! 하는, 솔직히 좀 진부한 이야기인데도 꽤나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는 이유가 그래서다. 2018년인가 합천이 주제였던 소셜다이닝 행사에 참석했던 기억이 난다. 송이버섯이 하도 많아서 그냥 찢어도 먹고 구워도 먹고 쪄서 호박 잎에 싸먹고 아무튼 별별 호사를 다 하다가, 심지어 송이버섯을 썰어서 라면에 끓여 먹기까지 했는데, 세상 그 어떤 맛에도 물러설 줄 모르던 그 라면의 MSG맛이 송이버섯 맛에 누그러져서, 단숨에 송이탕이 되 버리는 미스테리한 체험을 했었다. 그런 송이를 한동안 못 먹다가, 종친회에 다녀오신 아버님이 어느 할배가 '서울아재'에게 챙겨주더라며 쿠킹타월에 곱게 싸 오신, 많이 피어버려서 상품성이 없다지만 그 향과 맛은 무엇 하나 버릴 것이 없는 개산품(開傘品) 송이를 저녁 내내 찢어 먹고 소금기름 찍어 먹었던 어느 가을날이 있었다. 한자에 밝으신 분들은 바로 눈치 채셨겠지만, '갓()부분이 펴졌다()'해서 개산품이다. 그런데 정말로 송이버섯의 향신 성분인 '마쓰다케올'은 소나무 근처에서 자라는 식생과 연관이 있는 것일까? (또 하나의 향신 성분인 '계피산메틸'은 고추나 타이바질 등에서도 추출되는 것이다)

 

송이버섯을 먹으며

 

버섯은 썩은 땅에서 자라고

그렇지 않으면 나무에 붙어서도 자란다

썩은 데서 나오기 때문에

먹는 사람들은 중독되는 경우가 잦네

하나 이것만큼은 소나무 밑에서 나니

늘 솔잎에 묻혀 있구나

소나무 따뜻한 기운에서 나왔으니 

맑은 향기 풍성하지 않으랴

향기를 따라가다가 처음 얻었으니 

두어 개만으로도 손이 가득 차네

듣기로 소나무 기름 먹는 것이 

신선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 하네

이 역시 소나무가 남긴 것이라 할 것이니

약이라고 함이 마땅하리

 

송이버섯 개산품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그리고 '새송이버섯'은 송이버섯과 1도 상관이 없는, 느타리과의 중앙아시아 원산의 버섯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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