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영어, 불어 > 한국어)

잠언 번역 III

yocla14 2025. 9. 17. 11:05

L’hypocrisie est un hommage que le vice rend à la vertu. 

위선은 악덕이 미덕에게 바치는 경의다. 

 

Notre repentir n’est pas tant un regret du mal que nous avons fait, qu’une crainte de celui qui nous en peut arriver.

후회란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괴로움보다는 그로 인해 입을 지도 모를 화에 대한 두려움이다.

 

La flatterie est une fausse monnoie, qui n’a de cours que par notre vanité.

아첨은 위조화폐다. 우리의 허영 없이는 통용되지 않는다.

-François de La Rochefoucauld 프랑수아 드 라 로쉬푸코


라 로쉬푸코에게는 그래도 이 분야 존잘은 이 분이다, 라고 확언할 수 있는 지점이 명확하게 있다. 일단 간결하고, 구체적인 대상을 지목하는 느낌 없이(당연히 실제로는 그랬겠지만) 보편의 차원에서 발언하려는 의지도 보이고. 첫번째 잠언의 경우, 애초 수고본에서는 "위선은 악덕이 미덕에게 바쳐야만 한다고 믿는(se croit forcé de rendre) 경의다"라고 했던 걸 수 차례 퇴고 끝에 고친 것이다. 잠언을 하나하나 이렇게 절차탁마하는 시간을 가진, 그리고 그렇게 여러 개의 판본으로 남길 수 있었던 작가가 사실 많지 않았고, 그랬기에 라 로쉬푸코야말로 어쩌면 '잠언'이라는 장르를 진심으로 믿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라로쉬푸코 가문의 성이 샤랑트 지방에 있는데(앙굴렘에서 멀지 않음), 프랑스에 갈 때마다 한 번은 가 보려고 기회를 엿보는 중. 아무튼 오늘은 별로 쓸 말이 없어 혜자롭게(!) 세 개나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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